한국거래소가 9월 14일 애프터마켓을 연다. 정규장이 끝난 오후 4시부터 밤 8시까지, 국내 주식을 정규장처럼 실시간으로 사고팔 수 있다. 함께 도입될 예정이던 프리마켓은 2027년 말로 밀렸고, ETF와 ETN은 대상에서 빠졌다.
동이2026년 9월 4일 기준읽는 데 약 8분
9월 14일부터 국내 주식시장의 하루는 이렇게 늘어난다평일 기준 · 자료: 한국거래소·넥스트레이드 발표 및 보도 종합
막대에 마우스를 올리면 구간별 조건이 보인다. KRX 프리마켓은 오전 7시 개장으로 거론됐으나 단일보드 개발 일정과 연계돼 2027년 말로 미뤄졌다. NXT 애프터마켓은 이미 운영 중이고, 9월 14일부터는 같은 시간대에 두 시장이 함께 열린다.
19월 14일부터 오후 4시~밤 8시, 하루 4시간이 새로 열린다. 10분마다 주문을 모으던 시간외 단일가와 달리 정규장처럼 호가가 맞으면 즉시 체결된다.
2가격이 움직일 수 있는 폭이 세 배가 된다. 기존 시간외 단일가는 당일 종가 기준 ±10%였지만, 애프터마켓은 전일 종가 기준 ±30%다.
3ETF·ETN은 빠졌고, 밤에도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거래소는 9월 4일 부도·횡령·배임 등 야간 매매거래정지 사유를 새로 만들었다.
개장일정기 개장, 평일 운영9월 14일 (월)이 글 기준 10일 뒤
운영 시간정규장 종료 30분 뒤부터16:00 ~ 20:00하루 4시간
가격제한폭전일 종가 기준±30%기존 시간외 단일가 ±10%
거래 대상에서 빠진 것상장지수펀드·상장지수증권ETF · ETNETF 순자산 449조2,679억원
프리마켓오전 개장분2027년 말단일보드 개발과 연계
미체결 주문장 종료 후 처리다음 날로 넘어가지 않음NXT는 프리→정규→애프터 유효
ETF 순자산총액 449조2,679억원과 상장 1,167종목은 보도된 9월 초 집계다. 개별 증권사의 프로모션·수수료 조건은 회사마다 달라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1무엇이 달라지나
10분마다 모아 치르던 거래가 실시간이 된다
지금도 정규장이 끝난 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시간외 단일가 매매가 있다. 다만 10분마다 주문을 모아 한 번에 체결하는 방식이라 원하는 가격에 바로 사고팔기가 어려웠고, 가격도 당일 종가 기준 ±10% 안에 묶여 있었다.
9월 14일 열리는 애프터마켓은 이 구간을 정규장과 같은 접속매매로 바꾼다. 매수·매도 호가가 맞으면 즉시 체결되고, 가격은 전일 종가 기준 ±30%까지 움직인다. 시간도 오후 8시까지 두 시간 늘어난다.
항목
지금 (시간외 단일가)
9월 14일부터 (KRX 애프터마켓)
운영 시간
16:00~18:00
16:00~20:00
체결 방식
10분 단위 단일가
실시간 접속매매
가격제한폭
당일 종가 기준 ±10%
전일 종가 기준 ±30%
주문 유형
단일가 주문
지정가 · 최우선지정가 · 최유리지정가 시장가·조건부지정가 불가, IOC·FOK 조건은 가능
공매도
해당 없음
차입공매도 허용 · 업틱룰 적용
미체결 주문
당일 소멸
당일 소멸 (다음 거래일로 이월 없음)
변동성 관리
단일가 방식으로 갈음
변동성완화장치(VI) 가동 · 착오거래 직권 구제
시간외 종가매매(15:40~16:00)는 애프터마켓 도입 후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표의 조건은 거래소 발표와 시행세칙 개정 내용을 보도로 확인한 범위이며, 세부 사항은 개장 전까지 조정될 수 있다.
2KRX와 NXT
같은 저녁, 두 개의 시장이 열린다
야간 거래는 새로 생기는 게 아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는 이미 오후 3시 40분부터 8시까지 애프터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9월 14일부터는 같은 시간대에 두 시장이 동시에 열린다. 탭을 눌러 항목별로 비교해 보자. 좌우 화살표 키로도 넘길 수 있다.
KRX 애프터마켓
오후 4시~8시. 정규장(09:00~15:30)과 시간외 종가매매(15:40~16:00)가 끝난 뒤 시작한다.
NXT 애프터마켓
오후 3시 40분~8시. KRX보다 20분 먼저 연다. NXT 메인마켓은 15시 20분에 끝나기 때문에 사이가 20분이다.
아침은
NXT는 오전 8시~8시 50분 프리마켓을 운영한다. KRX 프리마켓은 오전 7시 개장으로 거론됐으나 2027년 말로 연기됐다.
닫는 시각은 같다
두 시장 모두 밤 8시에 닫는다. 저녁 시간대 국내 주식 거래가 사실상 4시간짜리 '제2의 장'이 되는 셈이다.
KRX
ETF·ETN을 뺀 상장 주식 대부분이 대상이다. 다만 당일 정규장에서 거래가 없던 종목, 관리종목, 투자경고·위험종목, 이상급등종목, 초저유동성 종목은 빠진다.
NXT
거래소가 별도로 선정한 종목만 거래된다. 전 종목이 아니라는 점이 KRX와의 가장 큰 차이로 꼽혀 왔다.
ETF·ETN
두 시장 모두 저녁에는 살 수 없다. KRX가 제외를 확정하면서 NXT의 ETF 거래 계획도 내년 이후로 밀렸다.
확인할 것
내가 사려는 종목이 어느 시장에서 거래되는지는 증권사 앱의 종목 화면에서 확인해야 한다. 종목별로 다르다.
주문 유형
KRX 애프터마켓은 지정가·최우선지정가·최유리지정가만 받는다. 시장가와 조건부지정가는 낼 수 없고, IOC·FOK 조건은 붙일 수 있다.
가격제한폭
KRX는 전일 종가 기준 ±30%. 정규장과 같은 폭이 저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주문의 수명
KRX 애프터마켓에서 체결되지 않은 주문은 다음 거래일로 넘어가지 않는다. NXT는 프리마켓에 낸 주문이 정규장과 애프터마켓까지 유효하다.
공매도
KRX 애프터마켓에서는 차입공매도가 허용되고, 직전 가격 이하로 호가를 낼 수 없는 업틱룰이 정규장과 같이 적용된다.
가격이 둘
같은 종목이 오후 4시~8시에 두 시장에서 서로 다른 가격으로 거래될 수 있다. 어느 한쪽의 호가가 그 시간의 유일한 가격이 아니라는 뜻이다.
SOR
증권사의 최선주문집행(SOR)이 두 시장 중 더 유리한 쪽으로 주문을 보낸다. 투자자가 시장을 직접 고르는 경우는 많지 않다.
유동성은 나뉜다
같은 저녁 물량이 두 시장으로 갈리면 각 시장의 호가는 그만큼 얇아진다. 체결 가격이 튀기 쉬운 구조다.
경쟁의 결과
거래소와 NXT의 경쟁이 수수료·체결 품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와, 시장 분할이 변동성을 키운다는 우려가 함께 나온다.
3빠진 것들
퇴근길 ETF는 무산됐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것은 ETF였다. 순자산 449조2,679억원, 상장 1,167종목이 걸린 시장이다. 거래소는 당초 일부 ETF부터 애프터마켓에 넣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결국 ETF와 ETN 전부를 제외하기로 했다.
이유로 지목된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등으로 커진 변동성이고, 다른 하나는 정규장이 끝난 뒤 실시간 추정순자산가치(iNAV)와 유동성공급자(LP) 운영을 밤 8시까지 유지하기 어렵다는 인프라 문제다. 기준 가격이 흔들리는 상품을 유동성이 얇은 시간대에 열어 두면 괴리가 커진다.
저녁 8시까지 살 수 있는 종목은 이렇게 좁아진다단계별 제외 요건 · 자료: 거래소 발표 및 보도 종합
막대 길이는 제외 단계를 나타낸 것이며 종목 수에 비례하지 않는다. 각 단계의 정확한 종목 수는 개장 전 거래소 공표로 확인해야 한다.
4밤에도 멈춘다
9월 4일 새로 만들어진 야간 거래정지
거래 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은 악재가 터지는 시간도 늘어난다는 뜻이다. 거래소는 개장 열흘을 앞둔 9월 4일, 장 마감 뒤 저녁 시간대에 벌어지는 사고를 겨냥해 매매거래 정지 사유를 새로 만들었다. 낮에만 적용되던 조치를 야간까지 확대한 것이다. 항목을 누르면 내용이 펼쳐진다.
1어떤 일이 생기면 밤에도 거래가 멈추나+
부도 발생, 감사의견 미달, 임직원의 횡령·배임, 회계처리 기준 위반에 따른 수사기관 고발 또는 기소, 회생절차 개시신청 기각 등이 새로 신설된 야간 매매거래정지 사유다. 모두 주가에 즉각 영향을 주는 중대 사안이다.
기업의 존속 자체를 흔드는 사유들만 골라 넣었다. 실적 부진이나 단순 악재로 밤에 거래가 멈추는 구조는 아니다.
2공시가 끝난 뒤의 두 시간이 문제였다+
거래소 공시 운영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애프터마켓은 밤 8시까지 열리므로, 공시 창구가 닫힌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는 공시 없이 거래만 이어지는 구간이 생긴다.
이 구간에는 언론 보도나 풍문으로 사실이 확인되면 곧바로 시장 조치가 이뤄진다. 정보의 출처가 공시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3넥스트레이드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넥스트레이드는 현재 거래소의 시장 조치와 연동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신설 사유가 확정되면 NXT 애프터마켓 거래에도 그대로 반영될 예정이다.
한쪽 시장만 멈추고 다른 쪽에서 계속 거래되는 상황은 일단 차단된다.
4가격이 튀면 VI가 걸린다+
애프터마켓에도 정규장과 마찬가지로 변동성완화장치(VI)가 가동된다. 착오로 낸 주문에 대해서는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거래소가 직권으로 구제한다.
±30%라는 넓은 폭 안에서도 한 번에 튀는 것은 막겠다는 장치다. 다만 VI는 속도를 늦출 뿐 방향을 되돌리지는 못한다.
5거래소는 지금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거래소는 개장을 앞두고 업무규정 시행세칙 개정과 매매체결 시스템 점검을 진행 중이다. 증권사들도 시스템 연동과 야간 인력 배치를 개장 일정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세부 조건은 개장 직전까지 조정될 수 있다. 이 글의 수치는 9월 4일까지 발표·보도된 내용을 기준으로 한다.
5세 가지 함정
퇴근길에 주식을 사도 될까
거래 시간이 늘어난 것은 편의다. 다만 낮과 같은 시장이 네 시간 더 열리는 것은 아니다. 저녁 시간대의 조건은 세 가지 면에서 다르다.
가격이 움직일 수 있는 폭이 세 배로 넓어진다기준가 대비 % · 자료: 거래소 발표 및 보도 종합
기준가가 다르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기존 시간외 단일가는 그날의 종가를, 애프터마켓은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삼는다. 막대에 마우스를 올리면 조건이 보인다.
① 유동성이 나뉜다. 같은 저녁 시간에 KRX와 NXT 두 시장이 함께 열린다. 원래도 낮보다 참여자가 적은 시간대인데 물량이 둘로 갈리면 호가는 더 얇아진다. 얇은 호가에서는 몇 주 주문에도 가격이 크게 움직인다.
② 가격이 왜곡되기 쉽다. 폭은 ±30%로 넓어졌는데 받쳐 주는 물량은 낮보다 적다. 같은 종목이 두 시장에서 다른 가격에 체결될 수도 있다. 저녁에 본 가격이 다음 날 시가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③ 정보가 비어 있는 구간이 있다. 공시 운영시간은 오후 6시에 끝나지만 거래는 8시까지 이어진다. 이 두 시간은 공시가 아닌 보도와 풍문이 가격을 움직이는 구간이다. ETF·ETN이 빠져 지수 단위로 위험을 분산할 수단도 저녁에는 없다.
6계산해 보기
내 종목의 저녁 가격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전일 종가와 오늘 등락률을 넣으면 애프터마켓에서 허용되는 상·하한가와, 지금의 시간외 단일가 범위를 나란히 보여 준다. 두 제도의 기준가가 다르다는 점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한 계산이다.
애프터마켓 상한가 (전일 종가 +30%)
애프터마켓 하한가 (−30%)49,000원
지금의 시간외 단일가 범위63,000 ~ 77,000원
허용 폭 비교3.00배
호가 단위 절사·반올림과 종목별 예외는 반영하지 않은 단순 계산이다. 실제 주문 가능 가격은 증권사 화면의 상·하한가 표시를 따른다. 계산 결과는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유하지 않는다.
7개장까지
9월 14일까지 확인할 것
지금 ~ 9월 11일
거래소 시행세칙 개정과 시스템 점검. 거래 대상 종목과 세부 조건이 최종 확정된다. 개장 직전 공표되는 내용을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개장 전
증권사 앱 준비. 애프터마켓 주문이 가능한지, 어떤 주문 유형을 지원하는지 회사마다 다르다. 야간 시간대 고객센터 운영 여부도 함께 확인해 둔다.
9월 14일 (월)
KRX 애프터마켓 첫 개장. 오후 4시부터 밤 8시까지. 첫날은 호가가 특히 얇을 수 있어 지정가 주문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9월 14일 오후 6시
공시 운영시간 종료. 이후 두 시간은 공시 없이 거래만 이어진다. 신설된 야간 매매거래정지가 처음 적용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2027년 말
프리마켓 도입 예정. 오전 개장분은 단일보드 개발 일정과 연계돼 연기됐다. NXT ETF 거래도 내년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